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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나의 인생 개그우먼 권미진, 미운뚱보 백조로 날아오르다

작성자 : career 2013-08-22 조회 : 49301

태어날 때 몸무게 3.7kg. 4kg 넘게 태어나는 아이도 많다지만 20여 년 전 태어난 여자아이라면 ‘우량아’ 소리깨나 들었음직하다. 우렁찬 울음을 토해낸 아이는 이후로도 ‘먹을 것’에 타고난 재능을 뽐내며 자랐다. 남들 먹는 분유에 베지밀을 수북이 타서 먹인 건 기본. 정량에 맞추기라도 할라치면 이내 울음이 터져나왔던 탓이다.

네 살 때는 ‘잘 먹는다’는 칭찬에 맛 들려 통닭 한 마리를 다 먹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아버지 몰래 막걸리 한 통을 다 마시고는 취해 밥솥에 앉았다가 화상을 입기도 했다. 중학교 들어가선 단지 ‘빵을 먹고 싶다’는 이유로 육상부 투포환 선수가 됐다. 세배하다 강아지를 깔고 앉아 크게 다치게 만들기도 했다. 40kg대 몸무게는 아예 기억 속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이 정도면 가히 ‘식신(食神)’급이다.














개그콘서트 ‘헬스걸’ 코너가 시작됐던 2011년 7월. 살과의 전쟁에 나선 개그우먼 권미진의 속살이 만천하에 드러난 날이다. 마지막으로 올라가본 저울 바늘이 가리켰던 ‘88’을 자기 몸무게라 최면 건 상태로 살아왔던 그녀가 독한 맘으로 다시 저울에 오른 날이기도 했다.

“코너를 시작하기로 하자 감독님이 몸무게를 물으셨어요. 88kg이라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더군요. 저울에 올라보니 97kg이 조금 넘었어요. 그런데 코너를 짜면서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폭식이 더해지니 막상 방송 시작할 땐 103kg으로 불어 있었죠.”


103kg 초고도 비만의 위험한 다이어트
다이어트란 말은 적어도 그녀의 사전엔 없는 말이었다. 편도가 부어 아파도 맛있어서 밥을 먹었고, ‘입맛이 없다’거나 ‘속이 부대낀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정말 알고 싶었다. 밥, 아이스크림, 빵 배가 모두 따로 있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항상 배가 불러 있는 게 당연했다.

남들이 보기엔 ‘초고도 비만’이었지만 스스로는 ‘내가 제일 귀엽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외모에서도 꿀릴 것 없고, 먹는 즐거움에 빠져 살았으니 애당초 다이어트는 언감생심이었다. 그런 일상에 변화가 온 건 뜻하지 않은 사고 덕분이었다.

“평소처럼 개콘을 보며 웃는데, 숨이 쉬어지지 않는 거예요. 제 목살에 제가 눌려 질식사할 뻔한 거죠. 우스갯소리랍시고 동료들에게 얘기했는데 이승윤 오빠가 ‘이러다 너 큰일나겠다’는 거예요. 그날부로 코너를 짰죠. 아무것도 모르고 승윤 오빠가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

밤 10시만 되면 동네 모든 불이 꺼진다는 경북 영주가 고향. 혼자서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다 보니 안 그래도 먹을 것 좋아하는 성격에 폭식하는 습관까지 더해졌다. 모든 게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이었다.

코너가 시작되면서 독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했다. 정확히 5개월 후 코너를 마칠 땐 58kg으로 줄어 있었다. 스스로도 믿지 못할 엄청난 변화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그제야 툭하면 넘어지고, 소화기가 안 좋고, 목이 안 좋아 항상 아프고, 감기 같은 잔병을 달고 살았던 것이 모두 비만 때문임을 알았다.

“방송이 끝나자 다시 나태해졌어요. 요요가 와 금방 10kg이 불었죠. 100kg이 넘을 때는 90kg과 별 차이를 못 느꼈는데, 58과 68은 아예 다르더군요. 거울 속의 나를 보면 자신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어요. 다시 이를 악물었죠.”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51.5kg이다. ‘쇄골, 복숭아뼈, 콧대같이 살 속에 묻혀 있던 뼈들이 내게도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확인하게 됐음에 감사한다. 이전과 다른 변화는 가히 혁명 수준이다. 2층만 돼도 고개를 저었던 그녀가 63빌딩을 걸어서 올랐다. 남들은 ‘덥다’ 소리를 달고 사는 요즘이지만, 생애를 통틀어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 오리털 점퍼도 지난겨울에 처음 샀다. 다리를 꼬고 앉고, 지나가다 아무 옷가게에나 들러 옷을 사고, 등을 혼자 밀고, 허리 38인치 제한에 걸려 꿈도 못 꿨던 놀이기구도 원 없이 탄다. ‘비가 와서 춥다’던 여자들을 ‘말도 안 된다’며 욕하던 그녀가 이제는 카디건을 챙겨 입는다.

“외모도 그렇지만 인생 자체가 바뀐 것 같아요. 모든 게 달라지고, 모든 게 빨라졌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제가 저 스스로도 놀라워요. 다른 사람들이 살면서 해봤던 모든 경험을 전 이제야 느껴보는 거죠. 백화점에서 ‘한번 입어보세요’라는 말에 행복을 느낀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개그 아닌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로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말까지 듣는 요즘. 하지만 개그우먼으로서의 장점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콘에 안 나오니 그러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침방송 등 방송을 쉰 적은 거의 없어요. 개그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죠. 누군가를 100% 만족시킬 순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렸을 적부터 꿈은 소극장 배우였어요. 연기를 하고 싶었죠. 그러다 개그맨 공채를 통해 희극 연기자가 됐고, 연기를 하니 대사를 하고 싶고, 주인공을 하고 싶고, 캐릭터를 갖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헬스걸’까지 가게 된 거였죠.”

개그우먼으로 시작한 연기의 꿈. 하지만 한 가지 목표에 자신을 맞춰놓고 올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대신 순간순간의 작은 목표를 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편. 다이어트라는 꿈을 이뤘다면, 요즘엔 그 과정에서 재미와 재능을 알게 된 ‘요리’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엔 정말 요리가 재미 있어요. 물론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죠. 이번에 ‘권미진의 개콘보다 재미있는 다이어트’라는 책도 냈는데 베스트셀러가 됐어요. 일간지와 잡지에 칼럼도 쓰고, 요리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개그를 등한시한다기보다는 조금 다른 목표에 도전한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기 몸의 반을 덜어내며 ‘다이어트 퀸’으로 거듭난 그녀가 말하는 ‘재미있는 살빼기’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다. 그녀 역시 40kg대에 도전하고 있지만 예전같이 치킨과 피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대신 간식이 아닌 끼니로, 그것도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이 중요하다.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칼로리 계산을 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치킨을 먹더라도 닭가슴살 위주로, 피자도 야채피자를 먹는 식이죠. 팥빙수가 너무 먹고 싶을 땐 연유를 빼달라고 주문하기도 해요. 규칙적이면서도 작은 습관을 고치는 게 다이어트의 전부예요.”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헬스걸’ 촬영 때는 매일 헬스클럽을 찾았지만 요즘은 2~3일에 한 번씩 집에서 운동한다. 헬스장 출입을 끊은 지 어느새 2년이 다 돼간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 못한다는 건 정말 핑계예요. 집에서 하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난 것 다음으로 잘한 일이 다이어트예요. 목표를 정하면 도전해보는 게 젊음 아닐까요? 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따른다잖아요. 여러분도 저처럼 운 좋은 사람이 돼보시지 않을래요?”



권미진의 예뻐지는 다이어트
‘시간이 안 나서’ 혹은 ‘운동할 장소가 마땅찮아서’라는 말은 그녀에게 통하지 않는다. 장소도, 운동기구도, 시간도 특별히 필요 없는 운동법을 권미진이 직접 소개한다.
날씬해지고 싶은 그대들이여, 지금 당장 시작해보시길!


스쿼트




























하체 운동으로 ‘헬스걸’ 촬영 시 제일 많이 한 운동. 허벅지를 비롯해 하체 전반을 관리하는 근육 운동이다. 힘들 때 3번 더 한다는 목표를 잡으면 운동효과 Up! 초보자는 엉덩방아 찧기가 쉽다. 뒤에 의자를 두고 엉덩이가 의자에 닿을 때 바로 일어나면 좋다.

1 일반적으로 다리는 어깨 넓이로 벌린다. 넓게 벌릴수록 허벅지 안쪽 근육이 자극된다.

2 팔을 포갠 채 엉덩이를 뒤로 빼며 최대한 낮게 앉는다. 이때 무릎이 발끝을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천천히 일어난다. 15회 3세트.


런지




























예쁜 엉덩이 라인을 만드는 힙업(Hip-up) 운동.

1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한 발을 최대한 앞으로 뻗는다.

2 앞발은 90도, 뒷발은 최대한 바닥에 닿도록 내린다.

3 오른발, 왼발 번갈아 움직이는 게 1회. 총 15회 3세트. 초보자라면 10회도 좋다.


팔뚝살 빼기




























일명 ‘날갯살’이라 부르는 팔뚝 안쪽 살을 빼주는 운동. 가벼운 아령이나 500ml 물병을 들고 해도 좋다.

1 다리는 어깨 넓이로 벌린다.

2 아령(물병)을 들고 어깨 높이까지 팔을 들어올린다.

3 천천히 원위치한다. 15회 3세트.


스태퍼(계단 오르내리기)
























































건강하고 예쁜 다리라인을 만들어주는 운동. 스탭박스가 없을 경우, 안 보는 잡지나 책 등을 이용해 집에서도 할 수 있다. 500ml 생수병 등을 손에 들고 하면 칼로리 소비가 늘어난다. 다리 근력 강화와 유산소운동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 러닝머신이나 사이클 없어도 집에서 TV 보며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다.

1 스탭박스에 오른발을 올리면서 계단 오르듯 왼발로 올린다.

2 먼저 올린 발(오른발)부터 역순으로 내려온다.

3 오른발 15회, 왼발 15회. 운동 능력이 생기면 속도를 올리면 좋다. 더 익숙해지면 양발로 뛰어올랐다 내려와도 좋다.



글 장진원 기자│사진 김기남 기자
장소협조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


출처 : 한국경제매거진 제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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