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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크래프트

작성자 : career 2013-04-12 조회 : 50916

1인 창조기업 탐방 설탕으로 만드는 예술 작품…“무점포 사업에 딱이야”


이민선 로맨틱 슈가 사장



금요일 오후에 찾은 이민선 씨의 작업실. 문을 열자 빵 굽는 냄새가 코끝을 맴돌았다. 벽면을 둘러싸고 진열된 케이크는 자세히 들여다보니 장식이 독특했다. 백합, 장미, 크리스마스트리, 동물, 민속놀이 등 주제는 다양하고 모양은 섬세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슈가크래프트’다. 설탕 공예라고도 불린다. 지점토를 다루듯 설탕으로 조각품을 만드는 일로 제과와 공예의 중간쯤이라고 보면 된다.

“주로 빵 위에 장식을 하기 때문에 제과에 속하기도 하고 100% 공예로만 활용할 수도 있어요. 먹을 수 있지만 물과 열에만 닿지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죠.”

슈가크래프트는 영국에서 시작해 7~8년 전 한국에 들어왔다. 처음엔 웨딩 케이크 하나가 300만 원 정도로 워낙 고가인 까닭에 아는 사람만 아는 분야였다. 이 씨가 처음 접한 것은 영화를 통해서다.

“주인공의 결혼기념일에 커다란 케이크가 나오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거예요. 어떻게 만드는지 검색해 봤더니 ‘슈가크래프트’였던 거죠. 한번 배워보고 싶어서 1년 넘게 공방을 찾아 다녔어요.”

그는 슈가크래프트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창업을 결심했다. 가정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을 꿈꿨다.













100만 원 정도로 사업 시작 가능해

1인 창조기업을 세우기까지 들어간 비용은 교육비 300만~400만 원과 작업실 보증금 500여만 원, 그리고 재료비 100만 원가량이다. 하지만 꼭 작업실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요즘에는 집에서 만드는 사람도 많아요. 재료비 100만 원 정도로 시작할 수 있어요. 어디서 만들든 디자인이 예쁘고 맛이 있으면 사람들이 찾기 마련이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대부분의 주문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씨가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 데는 블로그의 힘이 컸다.

“케이크를 만들어서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렸는데 4개월이 지나니까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어떻게 만드느냐’ ‘주문할 수 있느냐’. 그래서 일일 클래스를 개설하고 주말반, 정규반까지 열었죠.”

이 씨의 사업 모델은 크게 ‘교육’과 ‘판매’로 나뉜다. 슈가크래프트 케이크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동시에 예약 주문을 통해 개인, 호텔 등에 납품을 하고 있다.

“아직 판매만으로 수익을 내긴 어려워요.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더 좋아요. 이를 위해서는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배워야 하죠. 저도 강의를 듣기 위해 영국에 다녀오고 일본에도 갔다 왔어요. 대부분 강의가 단기 코스로 열려 큰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주부로 살다가 1인 창조기업으로 우뚝 선 이 씨는 슈가크래프트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수강생 중에 남성도 많아요. 짧게는 3~4개월에도 배우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땐 1년 정도 공부하면 충분할 것 같아요. 대학생이라면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길 권해요. 조사도 많이 해보고 유행도 놓치지 말고. 또 같은 기법을 배우더라도 변형을 해가면서 자신만의 디자인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죠. 외국 에선 분야가 세분화돼 있는데 한국은 아직 한 사람이 모든 작품을 만들거든요.”

케이크는 크기와 화려함 정도에 따라 판매 가격이 달라진다. 대개 작은 케이크는 7만~8만 원, 웨딩 케이크는 30만~40만 원 선이다. 이 씨의 경우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기까지 5~6개월이 걸렸다. 지금은 월 1000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완전히 자리를 잡기까지는 2년 정도 걸렸어요. 중간에 괜히 일을 벌인 게 아닐까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투자한 돈과 시간, 노력이 아까웠고 무엇보다 만드는 일이 좋았어요.”













이 씨는 슈가크래프트로 1인 창조기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10년, 20년 쓸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서 계속 발전시킬 것’을 강조했다. 또한 블로그를 운영할 때는 ‘사진을 예쁘게 찍고 글을 재밌게 쓸 것’을 조언했다.

“요즘 대학생들은 인터넷을 잘하고 사진도 잘 찍잖아요. 블로그나 카페를 자기 홍보의 장으로 이용하면서 서서히 고객을 늘려나가 보세요. 다양하게 찍어서 올리는 습관이 중요해요. 밝기는 포토샵으로 조정을 하고요. 저는 글을 쓸 때 케이크를 만들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곁들여요. 블로거와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면 좀 더 공감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이 씨는 한 신문사가 주최한 ‘재능 기부’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한 적이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청소년 수련관’에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 강의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슈가크래프트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이 있다면 직접 조언을 해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연락하면 언제든지 도와줄 생각이 있어요. 무엇보다 1인 기업은 자신의 능력과 노력만큼 대가가 주어지는 일이므로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매달리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혼자서 시작했지만 요즘엔 정부 지원도 많으니까 이를 활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이민선

- 영국 호텔림피아 대회 인터내셔널 부문 금상 수상
- 영국 슈가크래프트 스킬스쿨 수료
- 영국 스콰이어 키친 스킬스쿨 수료
- 영국 슈가크래프트협회 회원
- 슈크레 일본 일프르 제과제빵 과정 수료
- 이종열 슈가크래프트 수료
- 슈가플라워 수료
- 현재 ‘로맨틱 슈가’ 운영 (홈페이지 www.romanticsugar.com)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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