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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창업

작성자 : career 2013-05-22 조회 : 51657

 ‘열정으로 튀긴’ 감자 맛 좀 보실래요?!


“어서 오세요!” 쩌렁쩌렁한 손님맞이가 아담한 실내를 들썩이고도 남는다. ‘열정감자’라는 상호가 이해가 가고도 남을 대목. 가게 안에서 ‘크게 될 놈, 뭘 해도 될 놈’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점장 ‘Mr 빈, Mrs 포테이토’가 연신 감자튀김을 구워낸다. 그 옆에서 생맥주를 따르고 있는 이는 ‘감자 살래, 나랑 살래’. 웃음과 열정, 패기가 가시지 않는 청춘들이 연신 뿌려대는 행복 바이러스 덕분인지 튀김과 생맥주잔을 집어든 손님들의 입가에도 ‘까르르’ 소리가 떠날 줄 모른다.













청년장사꾼 대표 김윤규
1987년생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4학년 휴학 중
2010년 ‘총각네 야채가게’ 최연소 입사. 최연소 점장(압구정 현대한양점)
2012년 8월 사원앞카페벗 오픈
2012년 10월 열정감자 오픈
2013년 2월 열정꼬치 오픈
2012년 청년장사꾼 대표


서울 종로구 내자동 금천교시장 입구. 서울이라고는 하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동네 시장이다. 이곳 입구에 ‘열정감자’라는 정체 모를 간판을 내걸고 감자튀김을 파는 남자가 있다. 김윤규 대표다. 힙합 가수처럼 수건을 머리에 두른 채 손님을 맞고 가게를 운영하는 그에게선 자신감은 물론 20대 청년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의 노련함까지 묻어나온다. “이태원의 카페, 금천교시장의 감자튀김집, 꼬치구이집 등 모두 세 곳을 운영 중”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그 노련함의 비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채 서른도 안 된 휴학생이 가게를 세 곳이나 열었다니! 말로만 듣던 장사의 신이라도 되는 걸까?

“앉아서 땜질하고 서류 뒤적이고, 이런 게 적성에 안 맞더군요. 생각해보니 장사는 1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인도 여행에서 문화기획 일을 하는 형을 만났고, 그분과 의기투합했어요. 장사를 베이스로 하되 문화를 접목해보자는 아이디어였죠.”


장사와 문화가 만나는 곳

‘장사가 적성’이란 걸 깨달은 건 군 전역을 앞두고서였다. 우연히 내무반에서 읽은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책을 읽은 후 ‘이거다’ 싶어 직접 이 대표에게 “어떻게 하면 입사할 수 있느냐”는 이메일을 보냈다. “유통관리사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할 것”이란 말에 무작정 자격증도 땄다. 그렇게 전역 후 3일 만에 입사했고, 수습부터 시작해 장사의 기초를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6시부터 하루 일과가 시작됐어요. 가락시장에서 구매하는 일을 맡으면 더 일찍 시작되죠. 저녁 6시가 되면 안 팔린 물건들을 트럭에 싣고 나가 팝니다. 노점이죠. 그렇게 10~11시까지 하는 거예요. 노점만 6개월을 하면서 장사가 뭔지 조금씩 감을 잡았어요.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압구정동 현대한양점 점장까지 올랐죠. 최연소였어요.”

피 끓는 청춘에게도 살인적인 업무 강도는 힘에 부쳤다. 몸이 상할 지경이 되어 복학을 결심했다. 하지만 성과만큼은 뚜렷했다. ‘나와 잘 맞는 건 창업의 길’이라는 결론이었다. 첫 출발은 2012년 1월 1일 포항의 호미곶. 영하 17도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손난로를 팔았다. 2월에는 명동에서 플래시몹 이벤트를, 3월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무릎담요를 팔았다. 그렇게 단발적인 프로젝트로 맛을 익혀가기를 6개월여. 드디어 사고를 쳤다. 신촌의 원룸 전세금 5000만 원을 부모님 몰래 빼 카페를 열었다. 이태원에 자리 잡은 ‘사원앞카페벗’이다.













“작년 8월 18일에 문을 열었어요. 저는 가게 운영과 장사를, 문화기획은 오로지 인도서 만난 ‘그 형님’이 하세요. 수익보다는 지역 프로젝트와 네트워킹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지역 예술가들이 모여 신문도 만드는 식이죠.”

장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사업도 좋지만 ‘돈’을 버는 게 장사의 본령이다. 그렇게 문을 연 곳이 ‘열정감자’다. 뉴욕의 유명한 감자튀김 맛집 ‘폼프리츠’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제일 좋은 감자, 제일 좋은 기름, 매일 청소하는 생맥주통을 썼다.

입지도 성공적이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동네 시장이지만 요즘 막 뜨기 시작하는 서촌 일대에다, 평일엔 직장인과 배화 여중·고·대학 학생이, 주말엔 등산객도 만만치 않다. 장사 결과는? 예상대로 대박이었다.

“자체 회의 결과 대박의 비결은 바로 맨파워입니다. 젊은 친구들이 모여서 열심히 한다는 것 자체를 좋게 봐주시는 거죠. 돈만 버는 게 아니라 고용도 창출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잘 먹고 잘 먹자는 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모토거든요. 눈이 오면 새벽 4시까지 눈 치우고, 인근 가게 난로 연통도 갈아드리고, 어르신들께 인사도 잘 드리고요. 시장에선 그런 게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 같아요.”

열정감자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 2월에는 바로 아래에 ‘열정꼬치’도 문을 열었다. 하루에 50개, 100개씩 꼬치구이를 먹고, 얼굴과 장에 트러블까지 겪으며 메뉴를 완성했다.

“‘장사 한번 해볼까’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무엇보다 경험치가 성공의 열쇠예요. 일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무급으로라도 일부터 배우세요. 막무가내 창업이 아니라.”

열혈 청년 장사꾼을 자처하지만 김 대표가 꿈꾸는 미래는 장사가 전부는 아니다.
“강연가가 마지막 꿈입니다. 컨설팅, 마케팅도 좋고요. 단순히 돈만 버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저는 제 꿈을 위해, 직원들은 각자의 꿈을 위해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곳, 바로 열정감자·열정꼬치입니다!”


글 장진원 기자│사진 서범세 기자


출처 : 한국경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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