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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영상계열 임성규 전임

작성자 : admin 2020-05-28 조회 : 2609

전문 예술인 양성에 특화된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방송영상계열 임성규 전임 만나보았다. 임 전임은 1993년부터 10년 넘게 PD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2000년부터는 강단에 서서 PD를 꿈꾸는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방송영상연출계열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방송과 영화 비중이 비슷한 학교가 많은데 저희 학교는 대부분 방송 위주로, 방송 취업에 특화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1학년 1학기 때부터 모든 학생이 매 학기 영상 한 개씩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바쁜 생활을 해야 하지만 졸업 후에는 40~50% 이상 MBC나 NS홈쇼핑 등 주요 방송사에 취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해도 4명이 MBC에 입사했습니다.

매 학기 방송을 각자 한 개씩 만들어 내는 것에 무리가 있진 않나요?
한 학기 동안 하나의 방송을 만든다는 원칙이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1학년 1학기 학생들은 같이 팀을 이뤄 제작을 하기도 합니다. 2학기가 되면 단편 영화 등을 제작하게 되는데 이때도 연출, 촬영, 편집 등을 각각 맡아서 팀워크를 발휘해 영상을 제작하게 됩니다.

하나의 방송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가장 먼저 제작 전 아이디어를 내는 '프리프로덕션‘ 과정을 거칩니다. 아이디어 발상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렵게 생각하기보다 단순한 것에서 시작하면 쉽게 풀리기도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학교장비나 개인장비를 이용해 촬영을 하는 ’프로덕션‘ 단계를 거칩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들을 가지고 ’편집실습‘이라는 과목에서 주 5시간씩 교강사와 함께 편집을 하게 됩니다. 수업 시간 내 편집을 다 끝내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업 외 시간에도 학생들이 각자 편집을 해옵니다. 이렇게 하나의 영상이 완성되면 학기말에 가족, 친구, 출연 배우, 다른 계열 교강사진 분들을 모시고 영상제를 열어 상영합니다.
 



오랜 PD 생활을 한 경력이 있으시던데 과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들이 새롭게 달라졌나요?
환경적인 측면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방송일을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3년 동안 쉬는 날 없이 일을 했습니다. 남들이 쉬는 공휴일에도 특집 프로를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방송국 숙직실에서 잠을 자려고 해도 냄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고, 선배들 군기도 셌고, 항상 시청률을 신경 써야 했습니다. 그땐 여자인 PD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방송국 시설도 많이 좋아졌고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PD라는 직업이 여성들에게 상당히 제한적이었는데 이제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직업이 되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여성 PD 수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드는 여성 PD도 생겼습니다.

PD 재직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궁금합니다.
KBS '6시 내 고향' PD 시절 태안 기름유출사고를 취재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온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마치 자기 일처럼 돕는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매일 관광버스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오고가며 봉사를 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이런 게 바로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D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피디는 기본적으로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영화는 날씨가 나쁘거나 어떤 사정이 생겼을 때 유동성있게 촬영 일정을 변경할 수 있지만 방송은 촬영을 미룰 수가 없기 없습니다. 매주 고정된 시간에 방송을 내보내기로 시청자들과 암묵적인 시간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제시간 안에 촬영과 편집을 끝내야 합니다. 날씨가 나쁘다고 마냥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샷의 이동이나 대본 수정 등 순발력을 발휘해 촬영을 끝마쳐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아무리 감각이 있고 순발력이 좋아도 촬영할 때 아프면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아무것도 해낼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제가 전임으로서 학생들에게는 항상 체력과 건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면접이나 수업에서 인상 깊었던 학생이 있나요?
10년 전 대학교 입학 면접을 봤는데 한 여학생이 “왜 PD가 되고 싶냐”라는 질문에 “지금 이 시대의 영화감독과 PD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굉장히 호기심이 생기는 답변이라 그 학생에게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그 여학생은 “왜 이 시대의 영화감독이나 PD들은 유관순을 주인공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지 않는지, 왜 다들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하는지 궁금해서 PD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사실 1920년대 후반에 유관순 영화가 있긴 했는데 그 학생은 아마 전공자가 아니라 몰랐을 겁니다. 중요한 건 유관순이 독립운동할 때 어떤 심적 고통을 느꼈는지, 첫사랑을 느꼈던 적은 없었는지, 부모의 입장에서 유관순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땠을지 등 영화감독 혹은 PD로서 유관순에 대해 어떻게 묘사하고 싶은지에 대한 그 학생의 생각입니다.

우리는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독립열사로서의 유관순의 모습은 알고 있지만 19세와 20세 사이 여성으로서의 유관순의 모습은 잘 모르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이 학생은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유관순을 현대 시대에 불러올 수 있겠다 싶어 인상 깊었습니다.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나 자주 하는 말씀이 궁금합니다.
저는 항상 보는 시각을 달리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춘향전’을 예로 들면 왜 이 시대의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항상 춘향이로 그리냐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춘향이를 사랑하는 순수 청년으로만 그려지는 이몽룡이 주인공이 되어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텐데 말이죠. 지금으로 치면 판검사와 비슷한 위치라는 점에서 이묭룡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저질렀을 수도 있고 그밖에도 얼마든지 다양하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그릴 수 있습니다. 시각을 달리하면 아무것도 아니어도 재미있는 스토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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