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이가 작가님이 작가친구들 채널을 운영하면서, 겸임 교수를 하면서 꼭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회빙환을 꼭 써야 되나요?'라고 물음이라는데요.  회빙환은 회귀, 빙의, 환생의 앞글자를 합쳐 부른 말입니다. 회귀물, 빙의물, 환생물이라는 소재가 웹소설에서 기본 공식이 될 정도로 너무나 유행해 흔히 회빙환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회귀의 기본적인 구조가 지금까지 살면서 후회했던 행동들을 바꾸고 싶다라는 개념인데요. 다만 이는 작가가 생각할 것이 아닌 회귀하는 당사자의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작가가 회귀라는 장치를 쓸 때는 훨씬 더 다른 고려가 있어야 되는데, 이를 전혀 모르는 상태거나 웹소설이 처음이거나 이제 입문한 사람들이 이를 사용하려 하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는 합니다. 진지하게 웹소설을 접근하는 분들 또한 웹소설은 회빙환이 있어야 한다는 편견이 강해지다 보니 왜 해야 하는 지를 모르면서 회빙환을 쓰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회귀는 시간을 되돌려서 과거의 어떤 시간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처한 지금 상황이 굉장히 비참하거나 이사람은 돌아가면 더 잘하겠다 등 절실한 후회가 있는 경우 많이 사용되는 요소입니다. 여기에 더해 과거에 틀어진 상황으로 인해 성공했을 수도 있었을 주인공을 실패를 겪게 만들어 두면 독자들의 공감을 더 이끌 수 있다고 합니다.

회귀를 사용하면 작가는 회귀를 하는 순간 주인공의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하든 근거가 생겨 정보를 독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이 장점을 간과하고 단순히 시간을 되돌려버리면 독자들의 재미를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실패를 만들고 그 실패를 회귀한 사람의 어떤 목표 설정으로 두던지, 복수가 될 수도 있고 성공이 될 수도 있고, 아니라면 재앙을 막는다는 이런 여러가지 미래시를 안다는 것을 충분히 활용을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빙의는 주인공이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에는 주인공이 능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좋다는데요. 그냥 빙의를 시키는 것이 아닌 빙의를 왜 시키는지를 봐야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사람이 (약자에게) 들어갈 때 생기는 격차에 대해 기대감을 품게 되는데요. 소설 속 주위 사람들은 달라진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인지가 달라지는 반면 이러한 사실을 아는 독자들은 주변 인물들이 몰라 하는 사실에 엄청난 쾌감이 발생하게 됩니다.

빙의하기 전 서사를 이미 본 독자들은 주인공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할 수 있고, 어디까지 경지에 갔었고, 이미 주인공한테 몰입이 일반적으로 되어 있는 편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주인공 상태가 된 이후 계속 인정 욕구가 충족되는 등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환생은 조금 더 복잡한데요. 보통은 빙의가 섞여 있습니다. 환생은 내가 있던 시대에서 시간이 뒤로 흐른 다음 보통 환생을 하기 마련인데요. 이 때문에 내가 살아왔던 시대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예로 '화산귀환'은 회귀, 빙의, 환생 모두 포함되는 작품인데요. 과거 천하제일이였던 청명이 환생해 거지의 몸에 빙의가 되면서 빙의의 장점을 가져감과 동시에 환생은 과거를 회상하면서 연결되어 있는 과거가 서사가 계속 있기 때문에 과거의 인물과의 서사를 넣을 수도 있었습니다.

현실 시점의 인물들과는 대부분 가볍고 재미있고 유쾌한 반면, 과거는 마교와 전쟁을 했던 암울한 상황이였던 만큼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많이 연출되는데요. 이는 무협에서 원하는 뽕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