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행사
동물훈련과정 생명을 다루는 책임감을 지도하는 박성철 전임
"우리 반려동물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에요. 사람과 함께 살아가니 문제행동으로 보이는 것이죠" 반려동물 시장이 늘어날수록 보호자들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박성철 전임. 박성철 전임은 한국애견연맹의 핸들러 위원회 위원장, 세계 애견연맹 심사위원, 한국애견연맹 핸들러위원장 및 그룹심사위원, 견종표준위원회 위원으로 역임하고 있다.
애완(반려)동물이라는 분야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고령화 등 다양한 1인 가족형태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전염성 질환이 발병되면 더욱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개인주의의 성향이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온기를 느끼기 원하는 인간의 욕구에 굳이 얽매이거나 구속되지 않은 동물들에게 위안을 받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이전의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게 여유자금을 동물들에게 지원하는 의인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사회에 맞춰 다양한 동물들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반려동물의 삶을 위해 관리를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직종 중 하나인 '반려견행동교정사'는 '핸들러'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엄밀히 말하자면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의 차이가 있다. 핸들러는 훈련을 기본으로 시킨다. 이때의 훈련은 도그쇼에 적합한 훈련이다. 견종 특유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관리는 물론, 해당 견종의 기질까지 완벽하게 유지하기 위해 관리하는 것이다.
반면 행동교정사는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주거 환경이 변화되면서 반려견들이 밖이 아닌,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되며 적지 않은 문제행동들이 발견된다. 이러한 문제행동은 반려동물의 유전적인 성격이지 절대적인 해당 견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보호자와 함께 가족의 인원으로 살아가려 하다보니 반려동물의 유전적 특성 및 본능이 보호자와의 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반려견행동교정사는 보호자 교육을 통하여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것을 돕는다.
'핸들러'라는 직업을 알게 되신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2000년대에 시베리아허스키를 키웠다.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보게 된 도그쇼에서 반려견에 대한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또한 쇼장에서 강아지를 컨트롤하는 핸들러의 매력에 매료되어 그때부터 진로를 정하고 전공과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후 직접 핸들러가 되어 쇼장에서 느끼게 되었던 희열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직업에 대한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다른 핸들러와는 도그쇼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나와 함께 도그쇼에서 다른 평가를 받을 때 가장 뿌듯하다. 핸들러라는 직업은 반려견와 교감하지 않으며 안된다. 따라서 핸들러는 반려견의 눈빛만 봐도 반려견의 기분과 컨디션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교감이 완벽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도그쇼의 특성상 낯선 공간에서 낯선 이가 심사를 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이때, 핸들러와의 교감을 잊지 않아야 반려견이 완벽하게 쇼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동물들과 키우기 어려운 환경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전문가로서 이러한 환경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 학교의 경우 유기견 보호소를 자주 방문한다. 축제 후 뒤풀이의 경우에도 유기견 보호소를 갈 정도이다. 반려동물 사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유기·유실되는 동물들이 늘어나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입양자의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보호자의 교육이 급선무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양 전에 사전 교육을 통하여 주거환경과 보호자에게 적합한 품종을 입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동물 자체의 품종에 대한 이해 없이 분양했을 때, 품종의 특징이 문제행동으로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자가 동물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동물은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어렵다. 따라서 교육을 시켜야 한다.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어릴 때부터 보호자가 원하는 행동을 알게하고 그에 맞는 사인을 훈련시켜야 한다. 보호자라면 누구나 이수할 수 있는 생명에 대한 책임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성철 전임에게 '반려동물전문가'라는 직업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평소 학생들에게 전문가라는 표현을 한다. 학교에서 주어진 교육이 끝나면 바로 현장에서 전문가로서의 책임을 학생들이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 반려동물 전문가들이 반려동물의 심리 및 행동을 이해하고 바꾸지 못한다면 길거리에 앉을 수도 있는 동물들의 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뿐 아니라 사육 등 동물에 관한 직업을 갖고 있다면 완벽하게 그 동물을 이해하고 동물이 아닌, 보호자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한명의 전문가는 100마리의 동물을 교육할 수 없지만 100명의 보호자는 100마리의 동물을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자주 전하는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을 한다. 동물은 20년을 살아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인 존재이다. 또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는 존재이다. 결국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5년째, 주말없이 일하고 있다. 이것이 이 직업의 특징이다. 동물에게 쉬는 날이 없으니, 우리에게도 쉬는 날이 없는 것이다. 사람의 보살핌이 없으면 하루도 힘든 동물들이라면 기꺼이 도움을 주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책임감이 앞서야하는 직업이라고 표현한다. 강요에 의해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전에는 사회적 문제로 인한 갈등과 마찰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후배들을 양성하여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 이를 통해 반련동물문화가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사회를 이루고싶다.
반려동물전문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동물과 있는 시간을 즐기지 않는다면 감정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진심으로 동물들을 자식과 같은 존재로 양육해야한다. 동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애기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책임감없는 어른이 되지 않았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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